57개월 남아 자스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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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준서맘 댓글 1건 조회 8,53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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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계양어린이집에서 강의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말씀 하나하나가 다 와닿아 굉장히 몰입되어서 들었어요.
문자로 말씀드렸는데, 본인 얘기를 다른사람 앞에서 하는거에 예민하고 제입을 손으로 막거나 화내는등의 행동을 해서 미리 아이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상담전에 정독 부탁드려요^^

13년9월생이고,돌이전에 할머니 할아버지(할미 아니고요^^),기본 단어들, 하루종일 저에게 이게뭐야 뭐지 하고 질문했던 아이 입니다. 눈맞춤도 전혀 문제없었구요. 대근육발달은 또래보다 굉장히 빠른편이 었고,다른 아이들과 굳이 다른점을 찾자면 불안이 높아서였는지 종일 제가 안아주지 않으면 심하게 울었어요.3~4시간 넘게.

7~9개월때 일시적으로 회사에 출근해서 업무마무리하고 휴직했으며 결국 퇴사로 이어졌습니다.
3개월 출근기간동안은 친정엄마의 도움을 받았고, 친정에서 출퇴근하며 지냈습니다. 원래 직장생활을 계속할 계획이었는데 아이가 많이 울고, 친정엄마가 온종일 안아줘야돼서 3개월 근무후 다시 휴직하게 된것입니다.

돌무렵 둘째아이를 임신했고, 임신중독으로 예정일보다 2달 빠르게 입원했습니다.제가 입원한 시점이 아이가 18개월무렵이었고, 갑작스럽게 진행된것이라 제대로 인사도 설명도 못하고 중환자실에서 있었습니다. 15년3월 이었고, 아이가 어린이집에 첫등원하는 시기랑 겹쳤습니다.
한달간 아이를 보지 못했고, 오랫만에 봤을때는 저를 거부하고 친정엄마만 졸졸 따라다녔습니다. 외할머니와 약간의 거리감만 있어도 아이가 울었습니다.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해보였고, 그래서 둘째아이는 인큐베이터에 하루더 있게하고 저혼자 집에가서 아이의 마음을 풀어주고자 노력했습니다. 동생은 다음날 병원에서 데려왔고 처음에는 신기해하고 좋아했습니다.
(큰아이 이름은 강준서 입니다)
준서가 상처받았을까봐 그리고 동생으로 인해 더 상처받을까봐 걱정을 많이했습니다. 그래서 아예 친정에서 지내며 작은아이는 친정엄마가 90%전담했고,저는 젖물리거나 새벽에 돌보는 정도로만 최소한의것만 하며 준서와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원하면 함께 산책하고 동네놀이터 5군데정도 가고, 한달정도 이렇게하니 저에게 속상했던 마음이 조금은 풀린것 같았습니다. 실컷놀고 집에 들어가면 동생 울음소리에 본인도 울며 다시 신발을 신고 밖에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동생에 대한 스트레스가 커졌고, 동생을 때리고 꼬집는 빈도가 많아졌습니다. 물기도하구요. 무엇보다 동생이 거실에 있으면 방에서 나오지도 않았고, 그래서 둘째아이를 방으로 옮기면 거실로 나와서 놀이를 했습니다. 동생을 전담하는 친정엄마의 손길은 거부하고 눈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동생을 최소한 인정은 하고, 매의 눈으로 관찰합니다.때리는 빈도도 많이 줄었고, 외할머니와 예전같지는 않지만 정확히 1년되는 시점에 안겼습니다.

어린이집 등원길에 동네 어른들께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도 잘하던 아이가 점점 말수가 줄기 시작했고, 한달간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24~36개월 사이에 서서히 있었던 준서의 변화입니다. 처음에는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기다렸습니다. 어린이집 선생님과 매일 준서에 대해 얘기하며, 원생활에서 달라진점은 없는지 언어사용이나 행동에 달라진점은 없는지 공유했습니다.
항상 웃는얼굴의 밝은 아이 이지만 내성적인 성격이라 부끄러움도 많고, 본인기준에 완벽하지 않으면 타인 앞에서 절대로 무언가를 하지 않는 성격입니다.

29~30개월에 부천성모병원에서 검사했고,아이가 병원이라 내내 울기만해서 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그당시에 한주간 준서가 말한것을 적어봤더니 300단어정도 됐습니다. 퇴행으로 인한 언어발달지연이 의사소견이었고, 그때부터 언어 심리 감통수업이 시작됐습니다.
2년간 치료받으며, 저뿐만아니라 치료사선생님도 느꼈는데 2번의 기회가 왔고 그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습니다.언어와 행동이 함께 좋아지는 시점에 저도 치료사도 욕심을 내거나, 적절한 자극을 주지 못했습니다. 부족함을 채우려는 욕심만 가득했던것 같아 몹시 반성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드디어 좋아지는건가? 하다가 다시 원점으로. 이사이클이 지금 두번 반복됐습니다.

지금도 말을 조금씩 하긴 합니다. 말을 꾸준히 배우고 있구요. 다만 빈도가 매우 적고, 다른사람들 앞에서는 소리지르거나 옹알이처럼 중얼중얼 거리기만 합니다. 발음도 평소보다 부정확하게 하구요. 가족과 함께 있을때 그리고 언어치료실에서만 약간의 얘기를 할뿐이에요.그래서 참 답답합니다. 5세때까지는 원에서 최소한의 말이라도 하고 지냈는데, 6세때 통합어린이집으로 옮기고 나서는 지금까지 아퍼 이한마디만 했다고 하네요.

올해 2월 중순부터 손가락 자극 놀이?, 제자리에서 방방뛰기 등 소위 상동행동이 시작됐고, 병원상담도 여기저기 했습니다.
현재 다니는 센터의 의사소견은 좀더 지켜보자 입니다.
그이유는 아이가 긴장이 덜한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상호작용이나 놀이가 원만하게 잘되기 때문입니다.
치료사선생님들 견해도 하나같이 자스성향은 분명 있으나 그러한 성향만 있을뿐 자스로 보기는 어렵다 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긴장이 확올라갔을 때는 누가봐도 정상적인 아이라고 보기 힘들정도로 행동합니다.

18년1월까지는 최상의 컨디션이었고, 집에서 저와 또는 조부모와 함께 학습하고 놀이하는것들이 잘됐습니다.
2월부터 새로운 원에 보다 잘 적응시키기위해 집에서 미리 연습해본다는 것이 준서 입장에서는 강도 높은 학습처럼 다가온것 같습니다.
3월부터 등원한 곳은 국공립 통합반이고, 한반에 20명이 함께지내고 있습니다. 3~5세까지는 한반에10 명 이내였고, 엄마와 분리가 힘들거나 낯선환경들 때문에 많이 울었습니다. 대신 그시기가 지나면 무난하게 적응하고 생활했습니다. 올해 유독 친구들을 물거나 꼬집는 행동을 보이고, 4월부터는 아무물건이나 입에 넣고 씹거나 뜯고 심지어 먹기도 하는등 과잉행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단한번도 하지않았던 행동들을 원에서 하고있어 선생님도 힘들어하십니다. 그래서 두시간만 등원시키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껏 봐왔던 준서의 모습중 가장 최악인 4월을 보내며 , 여기저기 상담하러 많이 다녔습니다.
4월말부터 현재까지 집에서는 아이에게 잔소리 제로, 자유를 주고 저는 아이 옆에서 칭찬하고 만져주며 스킨십정도만 하고있습니다.좋아하는 야외활동도 더 많이하고 있구요. 그러다보니 다시 긴장되었던 마음이 풀리기 시작해서 지난주부터 원래의 모습으로 서서히 돌아오고 있습니다. 말도 조금더 하고 놀이도 정상적인 모습으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입에 넣고 씹거나 하는등의 모습은 그대로 입니다. 조금씩 빈도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제아이를 어떻게 양육해야될지 항상 고민입니다. 그리고 언어사용 빈도가 늘지 않는데 이게 가장 답답하고 힘든부분입니다.

생각나는대로 주저리주저리 썼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담때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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