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아상황언어센터를 다니면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은맘 댓글 0건 조회 6,575회본문
현재 최수아상황언어센터를 다니고 있는 우리 하은이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하은이는 태어났을 때 청력검사, 신생아 대상이상검사도 등 정상으로 나와서 예쁘고 건강하게만 키우면 되겠다며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아기 때 뒤집기가 조금 늦긴 했지만, 옹알이, 잼잼, 짝짜꿍, 곤지곤지도 잘 했고, 다른 사람에게 웃어주는 반응도 잘 보여주었고, 돌 무렵에는 엄마, 아빠, 맘마도 하면서 문제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 무렵에 직장에 복귀를 해야해서 어린이집에 일찍 보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일과 육아를 병행하다보니 하은이에게 많은 관심과 놀이를 못해 주었고 하은이를 너무 외롭게 했던 것 같았습니다. 18개월 정도에 하은이는 웃음도 많이 줄었고, 언어도 잘 안 늘고 주변에서도 걱정하기 시작해 자연적으로 말을 할까 기대하며 기다리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상담을 받으러 집근처였던 부산에 있는 종합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았습니다.
언어, 대·소근육 검사를 했는데 진단명은 언어발달지연이었습니다. 치료시기가 늦은 것 같아 서둘러 병원내 언어치료를 시작했지만, 아동전문언어치료사가 아니고, 모든 연령대를 대상으로 하는 언어치료였습니다. 8개월을 다녔지만 이곳에서 언어도 전혀 늘지 않고 정지상태여서이유를 몰라 속만 새까맣게 타들어 가기만 했습니다.
그러던 중 어린이집 원장님 소개로 복지관에 갔는데 하은이 언어발달이 많이 늦어 걱정도 해주시고 열심히 해주시긴 했지만,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언어발달이 안되었습니다.
점점 집안 분위기는 무거워지고, 불안의 연속이었으며 정말 죽을 것 같았습니다.
하은이 아빠는 서울 큰 병원가서 다시 검사를 받는게 어떻겠냐고 했는데 저는 두렵고 자꾸 검사 받는게 하은이에게 미안해서 망설이다가 서울 종합병원에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MRI부터 시작해서 혈액, 소변, 언어, 인지검사를 받았는데, 언어·인지 검사때 하은이가 울고 짜증을 내며 안하더라구요. 당연히 몇십분 밖에 아이를 보지 않은 의사는 결과를 안좋게 얘기했구요. 아이가 자폐가 아니고 아주 경증의 지적장애라는...남편도 저도 믿어지지 않았고 저는 우울감 때문에 죽고 싶은 나날을 보냈지만, 제가 무너지면 우리 하은이는 정말 큰일난다 싶어 마음을 다잡았고, 치료실에서 계속 언어치료를 받았지만,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언어가 나와주질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입소문으로, 인터넷으로 최수아 상황언어치료센터를 알게 되었습니다.
2012년 11월 하은이가 6살때 떨리는 마음으로 첫방문을 하였고, 상담 들어가기전, 하은이를 화장실에 데리고 가서 붙잡으며 기도했습니다. 제발 절망적인 소리만 듣지 않게 해달라구요. 희망을 달라고...
상담때 하은이의 여러 행동이라 보시고는 지금까지 상담한 아이들중에서도 기능이 손꼽을만큼 좋은 아이라면서 “내재성 발화”라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심한 자폐가 있는 아이 실예를 들려주시면서 걱정하지 말라고하시면서 저에게 믿음을 주시더라구요.
대기자가 많아 3개월 기다리다가 수업을 시작했는데 어느곳에서도 해주지 않았던 왜 언어가 안나오고 있었는지 정확히 짚어주셨습니다. 치료를 받기에 먼 거리였지만, 불러도 대답 안하던 아이가 다른 방에서 불러도 “네~”하며 저에게 오고, 말을 안따라 하던 아이가 열심히 따라하는 모습을 보며 다시금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점점 인지도 높아지고, 기다릴줄도 알고 고집부리던 아이가 “눈 나빠지니까 음식은 텔레비전 앞에서 먹지 말고 앉아서 먹어”라고 했더니 먹던 것을 가지고 테이블에 앉아서 먹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긴 말도 알아듣다니...
현재 하은이는 웬만한 말은 다 잘 따라하고 숫자, 한글도 들어가 문장 연습 중이며 한번 배운 것은 잊지 않고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센터에서는 하은이가 안정권이라고 하셨고, 이대로 쭉 가면 자발어는 자유자재로 나오는건 당연하고 “왜 해요?”하는 논리언어도 할 수 있다고 하세요. 어느 치료실에 가든지 1년이고 2년이고 제자리 걸음이어서 정말이지 눈앞이 깜깜했는데, 이런 희망적인 결과가 나오다니.. 조금 더 일찍 최수아상황센터를 알았더라면 하은이가 말을 잘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후회가 드네요.
사람은 생각하는대로 인생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도 저와 똑같은 입장의 부모님들께서 절대로 희망을 버리지 말라는 당부에서 쓰게 됐습니다. 다른 치료센터에서 전혀 효과가 없어 마음 고생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은이는 태어났을 때 청력검사, 신생아 대상이상검사도 등 정상으로 나와서 예쁘고 건강하게만 키우면 되겠다며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아기 때 뒤집기가 조금 늦긴 했지만, 옹알이, 잼잼, 짝짜꿍, 곤지곤지도 잘 했고, 다른 사람에게 웃어주는 반응도 잘 보여주었고, 돌 무렵에는 엄마, 아빠, 맘마도 하면서 문제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 무렵에 직장에 복귀를 해야해서 어린이집에 일찍 보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일과 육아를 병행하다보니 하은이에게 많은 관심과 놀이를 못해 주었고 하은이를 너무 외롭게 했던 것 같았습니다. 18개월 정도에 하은이는 웃음도 많이 줄었고, 언어도 잘 안 늘고 주변에서도 걱정하기 시작해 자연적으로 말을 할까 기대하며 기다리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상담을 받으러 집근처였던 부산에 있는 종합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았습니다.
언어, 대·소근육 검사를 했는데 진단명은 언어발달지연이었습니다. 치료시기가 늦은 것 같아 서둘러 병원내 언어치료를 시작했지만, 아동전문언어치료사가 아니고, 모든 연령대를 대상으로 하는 언어치료였습니다. 8개월을 다녔지만 이곳에서 언어도 전혀 늘지 않고 정지상태여서이유를 몰라 속만 새까맣게 타들어 가기만 했습니다.
그러던 중 어린이집 원장님 소개로 복지관에 갔는데 하은이 언어발달이 많이 늦어 걱정도 해주시고 열심히 해주시긴 했지만,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언어발달이 안되었습니다.
점점 집안 분위기는 무거워지고, 불안의 연속이었으며 정말 죽을 것 같았습니다.
하은이 아빠는 서울 큰 병원가서 다시 검사를 받는게 어떻겠냐고 했는데 저는 두렵고 자꾸 검사 받는게 하은이에게 미안해서 망설이다가 서울 종합병원에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MRI부터 시작해서 혈액, 소변, 언어, 인지검사를 받았는데, 언어·인지 검사때 하은이가 울고 짜증을 내며 안하더라구요. 당연히 몇십분 밖에 아이를 보지 않은 의사는 결과를 안좋게 얘기했구요. 아이가 자폐가 아니고 아주 경증의 지적장애라는...남편도 저도 믿어지지 않았고 저는 우울감 때문에 죽고 싶은 나날을 보냈지만, 제가 무너지면 우리 하은이는 정말 큰일난다 싶어 마음을 다잡았고, 치료실에서 계속 언어치료를 받았지만,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언어가 나와주질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입소문으로, 인터넷으로 최수아 상황언어치료센터를 알게 되었습니다.
2012년 11월 하은이가 6살때 떨리는 마음으로 첫방문을 하였고, 상담 들어가기전, 하은이를 화장실에 데리고 가서 붙잡으며 기도했습니다. 제발 절망적인 소리만 듣지 않게 해달라구요. 희망을 달라고...
상담때 하은이의 여러 행동이라 보시고는 지금까지 상담한 아이들중에서도 기능이 손꼽을만큼 좋은 아이라면서 “내재성 발화”라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심한 자폐가 있는 아이 실예를 들려주시면서 걱정하지 말라고하시면서 저에게 믿음을 주시더라구요.
대기자가 많아 3개월 기다리다가 수업을 시작했는데 어느곳에서도 해주지 않았던 왜 언어가 안나오고 있었는지 정확히 짚어주셨습니다. 치료를 받기에 먼 거리였지만, 불러도 대답 안하던 아이가 다른 방에서 불러도 “네~”하며 저에게 오고, 말을 안따라 하던 아이가 열심히 따라하는 모습을 보며 다시금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점점 인지도 높아지고, 기다릴줄도 알고 고집부리던 아이가 “눈 나빠지니까 음식은 텔레비전 앞에서 먹지 말고 앉아서 먹어”라고 했더니 먹던 것을 가지고 테이블에 앉아서 먹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긴 말도 알아듣다니...
현재 하은이는 웬만한 말은 다 잘 따라하고 숫자, 한글도 들어가 문장 연습 중이며 한번 배운 것은 잊지 않고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센터에서는 하은이가 안정권이라고 하셨고, 이대로 쭉 가면 자발어는 자유자재로 나오는건 당연하고 “왜 해요?”하는 논리언어도 할 수 있다고 하세요. 어느 치료실에 가든지 1년이고 2년이고 제자리 걸음이어서 정말이지 눈앞이 깜깜했는데, 이런 희망적인 결과가 나오다니.. 조금 더 일찍 최수아상황센터를 알았더라면 하은이가 말을 잘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후회가 드네요.
사람은 생각하는대로 인생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도 저와 똑같은 입장의 부모님들께서 절대로 희망을 버리지 말라는 당부에서 쓰게 됐습니다. 다른 치료센터에서 전혀 효과가 없어 마음 고생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